[이란] 사회문화
이란 국민의 99.4퍼센트(2011년 기준)이 무슬림이며, 시아파 중에서도 12이맘파를 따르는 시아 무슬림 국가이다. 12이맘파 시아는 마지막 열두번째 이맘이 사라졌고, 곧 다시 나타나 정의를 세울 것이라 믿는다. 이맘을 향한 존경심이 깊은데, 특히 680년 이맘 후세인의 죽음을 기리는 ‘아슈라’의례는 매년 대규모 행사로 치뤄질 정도로 큰 의미를 가진다.
이란의 문화와 전통은 오랜 역사에 걸쳐 다양한 요소들로 서로 다른 결들을 이루고 있다. 이슬람교 이전의 페르시아적인 명절인 노루즈(새해), 처허르샨베수리 등 고유 명절과 풍습들도 이슬람 문화에 융화되지 않고 오늘날까지 남아 있다. 춘분 일을 기준으로 시작하는 이란 새해인 노르즈는 조로아스터교의 신성한 축제일로 기념되기도 하고, 이란에서 가장 중요한 명절이라 할 수 있다.
이란에서 시문학은 가장 뛰어난 예술 분야라고 여겨지며, 이란에서 시문학은 페르시아인들의 세계관이 반영된다고 평가 받는다. 현대 이란 문화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알려진 장르는 바로 영화이다. 이란 영화는 페르시아 시문학의 영향을 반영한다고 평가 받으며, 기존 서구 영화와는 다른 화법으로 이야기하면서 유명한 프랑스, 미국의 영화제에서 각광받아 왔다. 이란 영화는 단순하고 투박하게 느껴지는 다큐멘터리적 수법을 쓰고, 전문 배우가 아닌 일반 연기자를 등용하여 서구의 영화와는 다른 색다른 색채로 세계인들과 만나왔다. 특히 고(故) 압바스 키아로스타미 감독의 〈내 친구의 집은 어디인가?〉(Where Is the Friend’s Home?, 1987)와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And Life Goes On, 1991), 〈클로즈업〉(Close Up, 1990) 등은 이란 영화를 세계로 널리 알렸고, 이란 영화가 세계 영화계의 중심으로 도약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마흐말바프 일가, 버박 파여미(Babak Payami), 자파르 파나히(Jafar Panahi) 등의 감독들이 키아로스타미 감독을 뒤이은 작품들을 선보여왔다. 최근에는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를 만든 아쉬파르 파라디 감독이 주목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