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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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아 반도의 역사와 문화는 고대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내부 세력과 외부 세력의 역동적인 긴장 관계를 통해서 변화 발전되었다.

 

고대 아라비아 반도는 페르시아, 로마, 힘야르, 악숨, 라흠, 가산, 킨다 왕국 등 내부와 외부 세력들의 끊임없는 각축장이 있었다. 종교적으로는 유대교, 기독교, 조로아스터교, 마니교, 마즈닥교 등 다양한 종교 세력들이 경합하면서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였다.

 

이슬람 세력이 지배권을 장악한 중세기에도 아라비아 반도의 지배권을 차지하려는 압바스 조, 파티마조, 셀주크 왕조, 아이유브조, 맘루크조 등 여러 세력들 사이에서 패권다툼이 끊이지 않았다.

 

1517년부터 1차 세계 대전이 끝나는 20세기 초까지, 오스만 제국이 아라비아 반도의 패권을 장악하면서 아라비아 반도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였다. 1차 세계 대전에서 영국을 비롯한 서구 열강과 아랍 반란군이 협력하여 아라비아 반도에서 오스만 제국을 축출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아라비아반도는 영국과 미국의 지배적인 영향력 아래에 놓여 있다.

 

사우디 왕국은 18세기 중반에 무함마드 이븐 압둘 화합이 이슬람교 개혁과 이를 기반으로 한 국가 창설 운동을 주창하면서 시작되었다. 국가 건설이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지고 있던 무함마드 이븐 압둘 와합과 무함마드 이븐 사우드는 중앙아라비아에 위치한 나즈드 지역을 중심으로 국가 건설과 영토 확장에 강력한 이념적인 동력을 제공하는 종교와 정치 동맹을 결성하였고, 이 동맹은 오늘날 사우디아라비아 왕국 건설의 토대가 되었다.

 

무함마드 이븐 압둘 와합의 이슬람 해석은 아라비아 반도에 널리 퍼져있던 수피들과 시아파 등 다른 무슬림들을 우상숭배자 혹은 다신교도라고 주장하는 근거를 제공하였다. 동시에 오스만 제국의 통치 영역을 공격하여 사우디 왕가의 지배영역 확장을 위한 공세적인 정책을 강화시키면서, 사우디 왕국 건설을 위한 강력한 민족주의 이념으로 적극 활용되었다.

 

1차 세계대전이 진행되면서 사우드 왕가는 191512월 영국과 앵글로-나즈드협정을 체결하고 영국 보호령(1915-1927)의 지위를 수락하였다. 영국과 동맹한 사우드 왕가는 영국으로부터 무기와 군사원조 등을 받아서 오스만 제국에 대항하는 전쟁을 성공적으로 완수하였다. 1차 세계대전 종결 이후, 1925년에 사우디 왕가는1천년 가까이 메카와 메디나(히자즈) 지역을 통치하던 하심가를 몰아내는 전쟁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써 이슬람교의 가장 중요한 두 성지를 장악하였다. 1927520일 제다 협정에서, 영국은 히자즈와 나즈드 두 지역을 통치하는 사우디 왕국의 통치권을 승인하였고, 1932년 이 두 지역은 사우디아라비아 왕국이라는 이름으로 통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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