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 역사
오만에는 적어도 1만 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으며 아랍인들이 오만으로 이주해오기 시작한 것은 BC 9세기부터이다. 그 중에는 남서 아라비아에서 온 카흐탄족과 북서 아라비아에서 온 니자르족 등이 있었는데 두 종족 간의 대립은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오만 역사에 영향을 미쳐왔다. 이슬람교로 개종한 7세기까지 오만은 종족간의 전쟁과 페르시아인의 침입에 시달렸다.
이슬람은 630년부터 오만에 전파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8세기 초부터 오만에는 카와리지파로부터 유래한 이바디파(Ibadhis)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749년 오만의 이바디파는 알 줄란다 이븐 마스우드를 이맘으로 선출하고 내륙에 위치한 니즈와(Nizwa)를 수도로 하는 최초의 이맘국을 건설했다. 그 뒤 이맘들의 통치가 이어지다가 1154년 바누 나반이 새로운 왕조를 세웠다.
1428년부터 이맘들은 다시 한 번 세력을 모아 지역 통치자에게 도전했다. 1624년 이맘이 된 나스르 이븐 무르시드는 종족간의 분쟁을 종식시켰다. 1741년 그의 후계자는 16세기 이래 해안 지대를 통치해오던 포르투갈을 몰아내고 오만 해안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했다. 18세기 초 가흐탄족의 후손 히나위족과 니자르족의 후손 가리피족 사이에 내전이 일어났으나, 1744년 두 종족이 공동으로 알 부 사이드 가문의 아흐마드 이븐 사이드를 이맘으로 선출하면서 내전은 종결되었다. 그의 후계자들은 술탄이라는 칭호를 얻었으며 오만과 아프리카 동부에 걸쳐 큰 제국을 건설했다.
1891년 영국과의 조약이 체결되고, 오만은 영국의 보호를 받게 되었다. 이는 1951년에 영국과 우호통상조약 체결 때까지 지속되었는데, 이로써 오만은 완전한 독립국이 되었다. 오만의 역사에서 술탄과 이맘의 권력 다툼은 계속되었는데, 이러한 분쟁은 1959년 마지막 이바디 이맘이 오만에서 쫓겨남으로써 종식되었다. 1971년 아랍연맹과 국제연합에 가입했으며, 1981년에는 걸프협력기구(GCC)의 창립회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