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바라카 원전을 가다] 열사의 땅, '원전 한류' 희망이 영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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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바라카 원전을 가다] 열사의 땅, '원전 한류' 희망이 영글다


날짜 : 2016-04-07


1970년대 중동 산업 역군들의 땀과 눈물이 어린 곳에 한국전력공사의 원전이 다시 열기를 지피고 있다. 지난달 23일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남쪽으로 270㎞ 떨어진 바라카 원전(BNPP) 건설 현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고공 크레인(1천600t급)의 굉음으로 아침을 맞았다. 낮 기온이 40도가 훌쩍 넘어가는 열사의 땅에서 한국, 필리핀, 방글라데시, 네팔 노동자 등 2만여 명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었다. 바라카에는 한국형 원전인 APR1400 4기(5천600㎿)가 들어선다. 우리말로 '축복'을 뜻하는 바라카에 한전이 빚는 원전은 희망을 품은 오아시스이다. 한전은 2009년 12월 중동 지역 최초의 원전 건설 입찰에 참여했다. 당시 프랑스, 일본 등 원전 선진국과 경합했다. 한전은 원전 시공 능력, 안전·운영 기술력 등을 앞세워 사업을 따냈다. 이는 한국 원전산업 역사상 최초의 수출이다.한전 '한국형 원전' 첫 수출 2010년 시작 공정률 64% 악천후 속에도 공사 진행 우수한 시공·기술력 인정바라카 원전의 부지 면적은 1천256만㎡(약 380만 평)로 서울 여의도의 13배이다.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대규모 역사인 셈이다. 2010년 1월 첫 삽을 떴고, 현재 전체 원전 공정률은 64%(1호기 85%, 2호기 75%)이다.이날 한전과 UAE원자력공사(ENEC)는 원전 현장을 한국 언론에 최초로 공개했다. 한전의 시공 능력과 공정에 대한 자신감이 원전의 베일을 벗게 했다. 현장 접근은 쉽지 않았다. 전날(지난달 22일) 벨기에 폭탄 테러로 경비는 평소보다 더 삼엄했다. 까다로운 보안검색을 끝내고 버스로 10여 분을 더 가 현장에 이르렀다. 돔을 얹은 이슬람사원 모양의 1호기가 한눈에 들어왔다. 그 왼쪽으로 2, 3, 4호기가 키가 다른 형제처럼 도열했다. 핵심 설비 건전성 시험에 들어간 1호기는 올해 핵연료 장전을 거쳐 2017년 준공된다. 지난해 6월 원자로를 설치한 2호기는 돔 설치 공사가 한창이다. 3·4호기는 콘크리트 타설을 끝냈다.사막에 기적을 만드는 데 어려움이 없었을까? 혹서기(6~9월)에는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옥외 공사가 불가했다. 모래폭풍이 닥치면 일손을 놓기 일쑤였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제3국 노동자들을 다독거리는 일도 난관이었다.한전은 악조건에도 고군분투하며 공사를 착실히 진행했다. 입찰 때 외친 시공능력을 입증했다. 그 덕분에 바라카 원전은 세계 원자력 관계자들의 벤치마킹 모델이 됐다.바라카 원전 1~4호기가 준공되면 UAE 발전 용량의 약 25%를 차지한다. 특히 1호기 준공과 상업운전(2017년 5월)으로 세계 원전시장에서 한국의 신뢰를 높이고, 우리나라가 세계 최대 원전 강국으로 부상하는 지렛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원전 수출의 경제 효과도 상당하다. 건설 분야 14만 개 등 약 22만 개의 일자리가 창출된다. 수출 효과는 약 21조 원으로 소나타 90만 대, 초대형 비행기 55대 수출과 맞먹는다. 후속 효과도 돋보인다. 발전소 운영인력 인건비와 설비교체비 약 22조 원, 정비수선·핵연료 공급비 50조여 원 등 60년간 약 72조 원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출처 : 부산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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