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UAE 원전 디젤발전기 납품은 '검은 돈' 로비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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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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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4년 01월 14일
현대중공업이 아랍에미리트(UAE) 수출 원전의 비상용 디젤발전기 입찰에서 한 차례 탈락했다가 금품로비를 통해 낙찰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UAE 원전의 전력용 변압기 입찰에도 ‘검은돈’이 결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내용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17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뇌물수수) 등으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송모(49) 한국수력원자력 부장의 판결문을 통해서 밝혀졌다. 부산지법 동부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김문관)의 판결문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2011년 7월 UAE 수출 원전에 전력용 변압기 등을 1092억8660만원에, 같은 해 11월 비상용 디젤발전기 등을 1127억2200만원에 각각 납품하는 계약을 당시 한국전력 UAE 원전사업단(현재 원전EPC사업처)과 체결했다. 당시 송 부장은 UAE 원전사업단의 원전 보조기기 180여개를 구매하는 업무를 담당했다. 현대중공업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송 부장은 전력용 변압기 입찰에서 현대중공업의 실적평가 점수를 만점으로 줬지만 경쟁업체인 효성의 실적 점수를 부당하게 깎았다. 특히 비상용 디젤발전기 입찰에서는 현대중공업이 부적격 업체로 판정되자 송 부장이 규정을 어기고 재심사하도록 해 결국 낙찰 받도록 했다. 송 부장은 전력용 변압기 납품과 관련해 7억원, 비상용 디젤발전기 납품과 관련해 10억원을 각각 받았다.
출처: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