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만족시키지 못하는 두바이 테마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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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3년 6월 23일

만약 두바이가 세속적인 자본주의를 위한 놀이터라고 생각했다면, 지난 주 두바이 일반 사업부는 당신이 틀렸다는 것을 입증했다. 두바이는 앵그리 버드 테마파크나, 세계 최대 규모의 관람차가 아닌, 코란 테마파크를 선보였다.

이것은 비종교적인 이미지를 없애기 위해, 두바이 계획 당국은 많은 돈을 들여, 볼거리를 제공하고, 규모를 크게 만들었다.

두바이는 근본적으로 보수적인 곳이지만, 종교와는 거리가 먼 서구식 관광을 도입하는 세속적 아랍에미리트를 구축해왔다. 게다가 두바이에는 남아시아 노동자, 서구 은행가, 아랍 중년남성, 걸프지역 억만장자를 포함해 다양한 외국인이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두바이의 비과세 정책 혜택을 누리고 있다. 물론 피할 수 없는 긴장이 있지만, 이들은 모두 조화 속에 잘 어울리고 있다.

두바이의 이러한 행보로 역내 관광객 수는 감소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보수적인 한 설교자는 두바이의 방탕한 이미지를 지적하면서 자국내 여성들의 두바이 방문을 금지한 바 있다. 따라서 두바이는 최근 이 코란 테마파크의 건설로 역내 관광객을 달래면서 일 년에 2000만명의 방문자 유치를 목표하고 있다.

두바이 지자체의 일반 사업부는 이 공원은 이슬람의 관점에서 설계되었으며, 야외 극장, 분수, 호수, 자전거 트랙과 걷기, 아이들의 놀이공간, 움우므라(성지순례의 일종) 코너 등이 마련되어 있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아랍에미리트의 상품화의 일부이다. 그러나 불행히도 이 계획은 누구의 관심도 끌지 못하고 있다. 종교심이 강한 관광객은 굳이 두바이까지 와서 ‘모의 우므라’를 행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두바이가 지역적 문화적 정체성 보존을 원한다면, 그들의 유산과 건축보존을 통한 자원이용이 더욱 성공적일 것이다. 두바이는 아랍 세계에서는 반-메카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이것이 바로 관광객이 두바이를 찾는 이유이다. 두바이의 종교인 관광지 구축은 세속적인 방문자를 유치하기위해 메카 한 가운데에 카지노를 구축한 것처럼 무의미한 시도이다.

 

출처: guardian.co.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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