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프로젝트 수주.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프로젝트 수주
날짜: 2016년 3월 08일
한국가스공사(사장 이승훈)가 참여한 한국컨소시엄이 약 30억 달러 규모의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가스공사는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인 KNPC(Kuwait National Petroleum Company)가 발주한 총 29억 3000만 달러, 원화 약 3조 6000억원 규모의 알주르(Al-Zour) LNG 인수기지 프로젝트를 한국컨소시엄에 7일 최종 수주했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국내 EPC 업체인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알주르 LNG 인수기지는 쿠웨이트 수도 쿠웨이트시티에서 남쪽으로 90km 떨어진 알주르 지역에 바다를 매립해 하루 30억㎥의 처리능력 규모의 재가스화(Regasification) 및 송출시설과 22만 5000㎥ 규모의 LNG 저장탱크 8기(각 22.5만kl)를 설치하는 LNG 인수기지 건설 프로젝트다.또 접안설비 2식과 2차펌프 1기, BOG 처리설비, Flare 설비 등이 들어선다. 송출용량은 연간 2200만톤 규모이며, 공사기간은 착공 후 58개월, 2020년 말 준공 예정이다. 이 사업에서 현대건설은 LNG 저장탱크와 해안접안시설 공사, 현대엔지니어링은 재가스화 플랜트 건설 등을 맡는다. 가스공사는 시운전과 발주처 운전교육 등을 맡게 되며, LNG 탱크설계 및 탱크 부속기자재 일부 구매는 한국가스기술공사가 담당하게 됐다. 이를 통해 가스공사와 가스기술공사는 약 6000만 달러(한화 약 700억원) 규모의 자재 구매계약 등을 체결하는데도 성공했다. 이번 쿠웨이트 LNG 터미널 프로젝트 수주는 장기화된 저유가 흐름과 세계 경기불황으로 침체된 사업 환경 속에서 LNG 하류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가스공사와 민간기업의 우수 협력사례로 꼽힌다. 가스공사의 우수한 LNG 터미널 건설, 운영 및 저장탱크 설계기술력과 더불어 민간기업의 플랜트 건설기술이 합쳐져 큰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가스공사는 해외에서의 공사의 지명도를 발판삼아 중동사업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하고 관련 국내 중소기업과의 상생협력으로 국가 시책에 적극 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해외 건설시장은 장기화된 저유가 흐름으로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한 대형공사 발주가 취소ㆍ지연되는 등 위기가 심화된 한 해였다. 실제 지난해 중동 지역에서의 신규 수주는 2014년 313억 달러에서 165억 달러로 거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역시 1~2월 대형 건설업체들의 중동 지역 신규 수주가 없어 우려가 더해지고 있다. 따라서 이번 현대건설ㆍ현대엔지니어링ㆍ한국가스공사가 수주한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를 계기로 향후 중동 신규 수주의 물꼬가 터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란 경제재재 해제에 따른 인프라ㆍ석유ㆍ가스 플랜트 등 이란지역 신규공사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3조원대 규모의 대형공사 수주는 이란 내 한국 업체들의 인지도와 경쟁력 상승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란 기대다.
출처: 에너지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