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젯다 재개발로 수십만의 생활 터전 뿌리 뽑혀

항구도시인 젯다의 남부 지역을 변화시키기 위해 진행 중인 퇴거 캠페인으로 해당 지역 거주민들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한 주민의 인터뷰에 따르면 며칠 전 갑작스러운 퇴거 명령을 받는 등 미래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었다. 친정부 뉴스 매체인 Sabq에 따르면 이는 일련의 대규모 재개발 프로젝트에 앞서 도시의 "슬럼가"와 계획되지 않은 정착촌을 없애려는 계획의 일부라고 전했다.

지금까지 최소 10개 지역이 완전히 사라졌으며, 이 계획은 주로 도시 남부에 있는 약 60개 구역을 대상으로 하며 몇 달 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주민들은 철거 작업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으며 이전을 계획하거나 몇 세대에 걸쳐 살았던 이웃과 작별인사를 할 시간도 주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설상가상으로 주민들은 당국이 이들에게 임시 정부 주택을 주거나 보상을 제공하지 않아 많은 사람이 주택 소유자에서 세입자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주 탓에 도시 전역에서 임대료가 치솟는 주택 위기가 발생하는 문제도 발생해 주민들을 더 힘들게 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젯다는 45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고 메카에서 순례하기 위해 매년 도시를 방문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중요한 경제 허브이자 관문이다. "슬럼가"를 제거하기 위한 제안은 이미 2007년에 도입되었지만, 정부가 지역 주민들을 선동하는 것을 꺼리는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통과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사우디 정부는 비전 2030 경제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제 제다의 남부 지역을 변화시키겠다는 목표를 확고히 하고 있다.

 
기사 날짜: 2022년 1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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