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터키 지도자, 경제협력 통화, 관계 개선 신호
아랍에미리트(UAE)의 사실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자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여러 현안 논의차 통화한 사실이 에르도안 총리실의 성명으로 통해 밝혀져 지역 경쟁자들 간 관계 개선의 새로운 조짐을 보였다. 에르도안 총리실은 8월 31일 성명에서 "(전화) 회담에서 국가 간 관계와 지역 문제가 논의됐다"고 밝혔다. UAE 국영 통신사 WAM은 두 정상이 “양국의 공통 이익과 두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양국 관계를 강화할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 성명은 터키 대통령이 UAE 국가안보보좌관인 셰이크 타눈 빈 자이드 알 나흐얀(Sheikh Tahnoun bin Zayed Al Nahyan)과 보기 힘든 만남 후 양국 관계 개선에 진전이 있었다고 말한 지 2주 만에 나온 것이다. 당시 에르도안 총리는 경제 협력에 초점을 맞춘 회담이 터키에 대한 UAE의 상당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논의는 터키가 리비아 내전, 걸프 내부 분쟁, 지중해 동부에 대한 이권 주장으로 고조된 여러 아랍 강대국과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광범위한 조처를 하면서 이루어졌다. 앙카라와 아부다비는 여러 지역 국가에서 독재자를 타도한 이른바 아랍의 봄 봉기에서 중요한 세력인 무슬림 형제단 운동을 특히 지지하는 등 경쟁 이념 그룹을 수년간 지원해 왔다. 천연자원이 풍부한 걸프 지역의 지도자들은 그러한 불안이 본국에 미칠 것이라고 오랫동안 우려해 왔다. 양국 회담은 터키가 작년 UAE가 예멘과 리비아에 대한 개입을 통해 중동에 혼란을 가져왔다고 비난한 이후 나타난 관계 개선 표시이다.
기사 날짜: 2021년 8월 3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