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상황에 도전하는 GCC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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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26일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국왕은 자국민 여성에게 참정권과 의원직 허용이라는 획기적인 발언을 했다. 이로서 사우디 여성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후보로 나설 수 도 있게 되었다. 이는 여성에게 높은 자리를 보장하고 책임을 부여한다는 의미가 있으며 사우디 사회발전에 대한 여성의 기여를 확충한다는 면에서 큰 도약이라 할 수 있다. 압둘라 국왕의 공약 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와 브루나이가 여성의 참정권을 배제하는 유일한 국가이다.

사우디 정부가 여성에게 참정권을 부여했다는 것은 아랍 세계가 여성에 가치를 부여했다는 의미를 지닌다. 모나 알무나지드 박사에 의하면 여성이 변화하는 사회의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며 여성은 가치있는 인적자원이라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GCC 국가의 여성은 학식있고 교육분야에서 선두주자였다. GCC 국가에서 15세 이상 성인 여성의 문자 해독률은 84%에 달한다. 사실 대부분의 GCC 국가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더 교육을 잘 받았다.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 에미리트 여성은 2009년 통계에 의하면 60% 이상이 대학을 졸업했다. 현재 아랍 에미리트,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에는 여성 장관이 있다. 의회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의석수는 아랍 에미리트가 7명, 쿠웨이트 5명, 바레인 4명, 오만은 1명이다. 쉐이카 루브나 빈트 칼리드 븐 술탄 알 까시미(아랍에미리트 무역부 장관), 루부나 올라얀 (사우디의 가장 큰 그룹 중하나인 올라얀 파이낸싱사의 CEO), 라마 알 쑬라이만 (사우디 젯다 상공회의소 의원) 등은 좋은 예이다.

그러나 GCC국가의 여성 노동력은 저조하다. 26.9%로 이는 전세계 평균인 51.7%의 절반 수준이다. 여성은 GCC 국가 인구의 41%를 차지하지만 이 중 전체 노동시장에 약16% 만이 참여하고 있다.

노동시장에 여성의 낮은 참여의 요인으로는 우선적으로 사회 문화적인 관습과 규제를 들 수 있다. 몇 몇 GCC 국가에서 여성에게는 노동을 할 수 있는 권리가 주어졌으나 남성과 여성이 섞이지 않는 ‘적당한’ 환경하에서만 가능하다. 더욱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여성은 여전히 남성 보호자(아버지, 남편, 남자형제, 아들)의 동의없이는 여행, 노동, 혼인, 이혼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러한 환경 때문에 일하는 여성은 1천만 중 3백만에 그치고 있다.

이는 국가차원에서 보면 사회나 경제적인 손실이다. 각 GCC 정부는 이러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일례로 사우디는 2011년 칙령을 발표해 5만2천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고, 이 중 75%인 3만9천개가 여성에게 보장된 것이다.

2011년 9월 발표된 또 다른 칙령에 의하면 교육분야에서 여성에게 더 많은 고용기회를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UAE도 여성의 역할을 개발하고 미래 여성 지도자를 양성할 수 있는 5개년 계획을 수립한 바 있다. 카타르와 쿠웨이트는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비즈니스 여성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여성을 위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그런데 주지할 만한 사실은 여성의 낮은 경제참여에도 불구하여 GCC 여성들은 굉장한 부를 누리고 있다는 것이다. 보스톤 컨설팅 회사에 따르면 MENA 지역 여성이 보유한 부는 5천억 달러에 다르며 이 중 MEED는 걸프지역 여성이 3천8백5십억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GCC 여성은 은행예금이나 채권 등 안전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이들은 여성 전용 은행 지부에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도 GCC 여성 기업인은 비즈니스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7년 IFC 자료에 의하면 아랍 에미리트 여성이 소유한 33% 회사가 1년에 십만 달러를 창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규모의 미국 기업의 13%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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