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여성, 캐나다로 탈출 후 보호자법 논란

사우디 여성, 캐나다로 탈출 후 보호자법 논란

사우디 여성 운전 허용 몇 개월 만에 18세 여성 라하프 무함마드 알 꾸눈 (Rahaf Mohammed al-Qunun)이 가족의 눈을 피해 태국을 거쳐 캐나다로 망명신청을 하자 전 세계의 이목이 사우디아라비아에 집중되고 있다. 꾸눈은 보호자법이 철저하게 적용되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죽음의 위협에 시달린다는 메시지를 트위터에 게재한 바 있다. 그리고 동시에 이 문제는 사우디아라비아 보호자법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제도는 남녀 차별정책의 하나로 여성의 학업권, 취업권, 이동권 등이 남성의 결정에 달려있는 것이다. 여성들은 남성들에게 여성에 대한 전권을 부여하는 보호자법에 반대하며 온라인에 글을 게시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아라비아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개혁정책으로 여성의 권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8년 여성에게 운전권이 부여되었으며, 이후 여성 요리사, 뉴스 앵커, 레이싱 카 운전자 등이 등장했다. 그리고 여성들은 처음으로 종교경찰에 신경 쓰지 않고 남성들과 함께 콘서트에 갈 수 있게 되었으며, 모임도 함께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여성의 삶을 억압하는 보호자 법에 대해서는 변화는 없다. 많은 사우디인들은 꾸눈이 그녀의 가족에 불명예를 안겨줬다고 비판하고 있다. 보호자법 철폐는 무함마드 빈 살만 개혁정책에 또 다른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기사날짜: 2019년 1월 10일

참조:
http://www.naharnet.com/stories/en/254887-saudis-blast-guardianship-laws-after-woman-s-esca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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