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분열, 이슬람이 아니라 국가주의 때문

중동분열, 이슬람이 아니라 국가주의 때문
 
서구의 경우 사뮤엘 헌팅턴의 "문명의 충돌론"과 "이슬람"의 틀에서 종종 중동을 이해한다. 특히 9/11은 "지하드와 성전"이라는 문구에서 보여주듯이 이러한 서구인들의 관점을 더욱 확신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다. 게다가 중동지역에서 목격되는 수니와 시아간 종파분쟁은 이슬람의 역할을 과대평가하게 만들었다. 고대 부족 간 혐오가 현재 지역 정세를 설명하기 위해 재단되었으며, 분쟁을 설명하는 전형으로 이용되고 있다. 실제로 수니와 시아의 분열의 역사는 길고, 그 뿌리는 깊다. 그러나 현재 이라크, 시리아, 예맨, 레바논에 있는 무슬림들이 7세기 이슬람과 동일한 목적에서 전쟁을 하는 것인가? 종교가 이들 갈등의 중심에 있는가에 대한 답을 모색해야 한다. 답은 분명히 아니오! 이다. 종교 문제는 복잡한 지정학적 문제와 정치 문제에 아주 사소한 부분만 차지하고 있을 뿐이다. 중동 문제를 7세기 종파 문제로 축소하는 것은 문제를 단순화시키는 것에 불과하다. 현재 중동 문제는 7세기 이슬람이 아니라 국가주의에 발현한 것이다. 즉 국가주의를 확고히 하려는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대리전인 것이다. 과거 19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이란과 사우디아라비아 왕정은 갈등 관계보다 이집트 공화주의에 맞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했었다. 즉 수니와 시아간 혐오는 DNA에 저장된 것이 아니라 국가주의에 따라 조작된 것이다. 서구는 중동을 분석할때 더 이상 이슬람의 관점에서 접근하지 말고, 지역의 정치, 경제의 틀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 본 글은 워싱턴 국방대학교 교수이자 브루킹스 선임연구원인 Ömer Taşpınar가 작성한 글임.

       

기사날짜: 2018년 12월 26일


참조:
http://www.atimes.com/divide-in-middle-east-is-about-nationalism-not-a-conflict-within-isl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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