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되었던 OPEC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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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되었던 OPEC 결정


날짜: 2015년 6월 6일


지난해 11월 전세계 석유생산량의 40%를 차지하며 12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OPEC의 회의에서 감산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세계 석유시장에서 유가가 곤두박질 쳤다. 지난 11월 말 OPEC의 결정 이후 미국의 대표유종인 서부텍사스 중질유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배럴당 $45 이하까지 떨어졌다. 2014년 여름 서부텍사스 중질유의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이상을 상회하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1년도 되지 않아 유가의 가치가 절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알래스카와 같이 석유수입원에 크게 의존하는 미국의 주들을 비롯하여 베네수엘라와 같이 석유에 자국경제를 크게 의존하는 국가들의 예산 축소와 함께 수 천명의 실업자 발생과 같이 유가하락의 반향은 엄청났다. 하지만 6월 5일 비엔나에서 열린 OPEC회의에서 OPEC은 기존의 일일 3,000만 배럴의 생산량을 유지하기로 결정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은 차분하였다. 시장점유율 유지 전략이 성공을 거두어 오면서 OPEC의 뉴스는 이미 상당부분 예견되었다. Raymond James의 에너지 분석가 Pavel Molchanov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그들의 전략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전략을 채택할 이유가 없다.”고 언급하였다. Molchanov는 세계 석유시장에서 생산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것이며, 미국에서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olchaonv는 “미국에서 원유 시추공(Oil Rig Count)이 전년에 비해 절반 이하로 감소하였다. 미국에서 원유 채굴활동이 완전히 붕괴하였다. 물론 미국에서 원유 생산량은 현재 정점을 향하고 있다. 올해 4분기가 되면 미국의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였다. 미국의 에너지 정보국(U.S. 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은 미국 내 석유생산이 올해 일일 9.2백만 배럴에 이를 것이며, 내년에는 더 이상 생산량이 증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현재까지 채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하여 이전까지 채굴이 불가능하였던 셰일오일 매장층으로부터 생산이 가능해지면서 미국의 생산량이 2배가량 증가하였으며 이 같은 비약적인 생산량 증가 이후 지난해 말에 이르러 세계 석유시장이 크게 요동치게 되었다. 미국이 세계 석유석유시장에서 다른 산유국들의 시장점유율을 잠식해가면서 주요생산국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비록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장관인 알리 알-나이미는 미국의 생산량을 줄이기 위한 시도로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부정하고 있지만, 세계 언론들은 앞에서 언급한 석유 시장의 상황 변화가 왜 OPEC이 감산조치를 취하지 않는지를 설명하는데 주요한 원인으로 간주하고 있다. 최근 유가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서부텍사스 경질유의 경우 배럴당 $60선에서 형성되고 있다. 컬럼비아 대학교의 국제에너지 정책센터(Center on Global Energy Policy)의 소장인 Jason Bordoff는 “현재시점에서야 유가가 회복되기 시작했듯이, 미국의 생산량 증가율을 낮추기 위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유가 하락을 용인한 전략은 그들이 바라는 방향으로 잘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였다. 만일 석유시장이 보다 안정화 된다면, 그 주요한 원인 중 하나는 저유가로 인한 수요의 회복일 것이라고 에너지 컨설팅 회사 Rapidan Group의 사장인 Robert McNally가 언급하였다. 그는 대다수의 에너지 분석가들이 예상하듯이 올해 특히 미국에서 가솔린 소비를 중심으로 한 석유의 수요 증대와 함께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시장에서 초과공급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고 있다. 국제 에너지 기구 (International Energy Agency; IEA)에 따르면 2015년 1/4분기 세계석유시장의 공급은 일일 배럴당 95.07배럴에 머물렀던 반면, 수요는 일일 배럴당 93.12배럴을 기록하였다. 비록 많은 전문가들이 중기에 유가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지만, IEA의 이 같은 수치는 가까운 미래에 유가가 다시 하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IEA에 의하면 최근 러시아와 이라크에서의 생산량이 증가한 것을 알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아마도 경제제재 조치가 풀릴 경우 이란의 생산량이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시장상황과 관련하여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시추공의 감소와 일시적인 휴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셰일 오일 생산량이 상당히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다. 컬럼비아 대학교의 Bordoff는“최소의 인력과 생산장비를 투자하면서 미국의 생산량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거나 심지어 약간 증가할 수 있다는 사실은 미국의 석유가 계속적으로 시장에 유입될 것이며. 동시에 석유산업에서 일하는 종사자들과 석유산업 전반에 실로 엄청난 경제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하였다. Edward Jones의 에너지 분석가인 Brian Youngberg는 “이 같은 석유산업의 변화는 장기에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에 아주 긍정으로 작용할 것이다. 미국의 석유산업은 지난 5년간 급속한 속도로 성장하였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이 계속되지 못할 것은 분명하다. 이 같은 시장에 대한 인식이 셰일오일 생산업자들을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그 어떤 상품과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세계경제 부의 지도를 좌우할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진 석유의 가격은 지난 6-8개월 동안 매우 심하게 변동하였다. 이 같이 긴박한 시장상황의 변화로 인하여 석유관련 뉴스의 세계적으로 큰 주목을 받았었다. 미시건 대학교의 Transportation Research Institute에 따르면 미국에서 구매된 신차의 평균 연료효율이 5월 갤런당 25.5마일까지 증가하였다.

출처: The Washington Post
http://www.washingtonpost.com/news/energy-environment/wp/2015/06/05/this-around-time-opec-does-the-expected-staying-the-course-on-oil-prod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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