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국왕의 칙령으로 사우디 대기업들의 보너스 지급
새 국왕의 칙령으로 사우디 대기업들의 보너스 지급
날짜: 2015년 2월 3일
사우디 아라비아의 새 국왕이 두달치 봉급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모든 사우디 국영회사 직원들에게 제공 하라는 칙령을 발표한 몇일 뒤인 월요일 몇몇 대형 사우디 국영 기업들은 수억 달러 상당의 보너스 지급을 발표했다. 사우디 정부가 81%의 지분을 소유한 Saudi Electricity 는 두달치 봉급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모든 사우디 직원들에게 지불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는 5억 4500만 리얄의 보너스를 사우디 직원들에게 지급할 예정인데, 각 직원당 약 50,000리얄의 보너스가 지급되는 금액이다.
사우디 정부가 70%의 지분을 소유한 Saudi Telecom 의 경우 추가로 3억 9500만 리얄을 사우디 직원들에게 지불할 예정이다. 사우디 국부펀드가 최대 주주로 있는 Southern Province Cement는 사우디 직원들과 외국인 직원들에게 각각 봉급의 두달치와 절반에 해당하는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 발표하였다. 살만은 전임국왕인 압둘라의 사망 이후 사우디 아라비아 국왕에 즉위하면서, 두달치 상당의 보너스를 모든 공무원들의 봉급과 은퇴한 공무원들의 연금에 즉시 지불할 것을 명령했다.
살만 국왕이 보너스관련 구체적인 금액을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경제분석가들은 공무원들에게 지불될 금액이 약 700억 리얄에 상당할 것이라고 전하고 있다. 연금 수령자들과 학생 그리고 기타 수혜자들을 추가하면 그 금액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과도한 보너스의 지급은 사우디 소비자들에게는 계속적으로 소비를 촉진시킴과 동시에 저유가 상황에서도 사우디 아라비아가 정부지출을 줄이지 않을 것이라고 금융시장에 확신을 심어주기 위한 의도로 파악된다. 살만 국왕이 발표한 그 밖의 여러가지 국민들에게 제공될 혜택들은 정부지출을 더 증대시킬 것이다. 새 국왕은 학생들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고, 전국에 있는 전문 학술기관과 스포츠 및 문예 클럽들에게는 보조금을 제공할 것을 명령 하였다. 이와함께 수도와 전기 서비스 개선을 위해 200억 리얄을 지출하라고 명령 했는데, 이번 지출이 이전에 발표된 공익사업에 대한 지출 계획의 일환으로 행해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1월 초 Reuter의 조사에 참여한 경제 전문가들은 2015년 사우디 아라비아가 2014년 3.6%의 GDP 성장률에 비해 0.4%하락한 3.2%의 GDP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느린 경제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이러한 전망은 유가의 하락이 사우디 아라비아의 투자를 위축시킬 뿐만 아니라 정부지출을 더욱 신중하게 만들것 이라는 배경에서 나온 것이다.
하지만 살만국왕의 화요일 발표는 유가 하락으로 인한 정부수입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사우디 정부가 막대한 정부지출을 계속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을 암시하면서, 올해 사우디 아라비아의 GDP 성장률이 예상치 보다 높게 나타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부다비 상업은행의 수석 경제 분석가인 Monica Malik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경제성장을 소비가 이끌어 갈 것으로 믿는다.”고 전하고 있다. 살만 국왕의 칙령은 그가 국왕으로 즉위하기 이전에 가졌던 합리적 수준에서의 공무원 봉급지출에 바탕한 2015년 정부예산 수립 기조에서 한 걸음 뒤로 물러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치적 변화와 긴장감이 감도는 시기에 다양한 복지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것은 사우디 아라비아의 오랜 관행이다. 수요일 살만국왕의 칙령은 주요 경제 관련 장관들의 기본 노선이 크게 변화하지 않을 것임을 보이면서, 세금제도의 개혁과 에너지부문에서의 보조금 삭감과 같은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항에 대해서도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Malik은 “사우디 아라비아에서 석유와 경제 그리고 금융부문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한 정책의 큰 변화를 예상하기는 힘들 것이다.” 고 전했다.
출처: Reuters
http://www.thenational.ae/world/middle-east/saudis-big-firms-to-pay-bonuses-on-orders-of-new-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