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예술 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걸프국가들
날짜: 2013년 5월 8일
아라비아 반도에 예술의 꽃이 피고 있다. 도하부터 아랍 에메리트의 가장 작은 토후국에 이르기까지, 일대의 미술관과 갤러리들에서는 중동의 문화경관에 큰 획을 긋고 있다.
전시물들은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예술작품뿐만 아니라, 인종의 다양성과 그 지역의 풍부한 유산을 보여주는 일종의 모델이기도 하다.
카타르의 수도 도하에 해안가 인공 섬에 이슬람미술관이 들어서 있다.
아이샤 알카티르 이슬람미술관장은 “이 미술관은 종교 자체뿐만 아니라 문화와 인종의 교류와 조화로 이루어지는 훌륭한 예술의 관한 것”이라고 말한다.
5년 전 건립된 이슬람미술관은 도하의 유명한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소장품은 14세기를 넘엇는 것들이며 세라믹, 양탄자, 화폐 등과 같은 공예품들도 포함하고 있다. 미술관 자체 건물 또한 예술적 감각이 엿보인다. 유명한 중국계 미국인 건축가 I. M. 페이의 솜씨다.
이 미술관은 과거에 대한 보전 뿐 아니라 파리나 뉴욕에 필적하는 문화중심지로서 카타르의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
카타르의 버지니아 연방 대학교 미술사 학장 디나 방델의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나라를 석유 강국이라고 생각들 하지만, 우리 미술관과 갤러리들의 생각은 정반대입니다. 그들은 ‘우리가 풍부한 (문화)유산을 갖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현상은 카타르에서뿐만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부터 쿠웨이트까지 나타나고 있으며, 예술과 문화에 많은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아랍 에미리트의 수도 아부다비에는 루브르 박물관의 분관이 건설 중이며, 구겐하임 박물관 또한 건설이 예정되어있다.
두바이에서는 지역 최대의 미술박람회가 열리며 미술작품의 국제 경매도 벌어지고 있다.
그리고 UAE의 또 다른 토후국인 샤르자는 생생한 현대미술의 장을 열려고 하고 있다.
샤르자 비엔날레는 2년마다 개최되며 문화에 초점을 맞추어 많은 작품들이 궁 정원에 전시된다.
샤르자 정부는 위 비엔날레와 UAE의 유적 보존 지역, 정통 바자회, 16개의 미술관을 후원하고 있다.
뉴욕대학교의 미대 조교수이자 예술가인 와파 빌랄은 정부가 공공장소에 예술성을 부여하기 위해 심도 깊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본다. 그는 “정부가 샤르자를 지역의 문화 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부단한 시도를 하고 있으며, 이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많은 자원과 노력을 이렇게 투자하는 일은 결국 국가마다 매우 가치있는 일로 남는 것이다.”고 했다.
한편, 샤르자의 예술가과 갤러리들은 아직 사회 보수주의에 대항해야 한다.
UAE가 걸프국가들 중 비교적 자유민주주의적인데 반해, 샤르자는 UAE에서 가장 보수적인 토후국이다. 이전 비엔날레에서는, 작품에 있는 민감한 글에 대한 대중들의 격렬한 항의로 작품 설치가 중단된 적도 있었다. 당시 미술관장은 파면되었으며, 전시회는 검열로 고소당했다.
후르 알까시미, 샤르자 미술 재단 대표는 “상황이 이렇다할지라도 현대 미술의 세계에서의 커져가는 다수의 시각이 부를 낳을 것이며, 때로는 법적인 문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많은 나라의 법에는 개개인의 활동에 제한을 가하지만, 그 범위 밖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생각과 표현에 있어서 자유로운 것 같다.”고 했다.
출처 : CNN – Iniside the Middle Ea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