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벌이에 내몰리는 사우디 여성

외벌이에 내몰리는 사우디 여성

날짜: 2014년5월23일

일반적으로 이혼녀이거나 미망인이거나 미혼 여성이 가정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사우디의 많은 기혼 여성들 사이에서 가정을 책임지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유는 단순히 남성들이 아프거나 실직상태이거나 가정에 대한 책임을 져버리는 경우이다. 그 결과 많은 여성들은 단순히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그리고 궁핍을 모면하기 위해 생업에 종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젯다의 한 심리상담사에 의하면 점차 생활비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남성과 여성이 서로 협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사우디의 남성 중 여성의 수입에 의존해 여성에게 육아와 가사 그리고 일이라는 삼중부담을 떠넘기는 남성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은 여성의 수입으로 차를 사고 여행을 하며 아버지와 남편으로서의 의무를 져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여성들에게 권리에 대한 교육이 시급하다. 사우디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여성자선연합 (women’s charity association)의 경우 여성들을 대상으로 영어와 IT등 여성 취업을 위한 훈련과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킹 칼리드 대학의 한 교수는 미디어에 반영되는 사우디 여성의 전형적인 이미지는 거짓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동안 사우디 여성은 응석받이에다 의존적으로 묘사되어 왔다. 그러나 점차 많은 사우디 여성들은 남성과 같은 경제적 부담을 안고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