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인들, 상영관 없어도 TV로 최신 영화 관람 가능해져

최고관리자 0 1849

사우디인들, 상영관 없어도 TV로 최신 영화 관람 가능해져

날짜: 2014년 2월 20일

사우디아라비아는 1970년대 이래 서구 문화가 이슬람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고 우려하여 영화관 설립을 금지해 왔다. 하지만 최근 사우디텔레콤(STC: Saudi Telecom Co)은 걸프 지역에 출시되는 할리우드 영화를 사우디아라비아에도 동시에 제공하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사우디인들은 다른 걸프 국가에서 영화가 출시된 지 6~9개월 후에야 유료TV를 통해 시청 가능하다. 무료 공중파 시청자의 경우는 무려 12~18개월 후에야 시청이 가능한 실정이다.

하지만 사우디텔레콤 계열사인 인티크랄(Intigral)은 다른 걸프 국가와 똑 같은 시간에 영화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인티크랄은 걸프 필름, 프론트 로우, 이탈리아, 페니키아, 팔콘, 아랍어 M.A. 필름 등 소규모 배급사와 협약을 체결해 두었고, 향후 수주일 내에 할리우드의 대형 스튜디오와도 이와 유사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다른 걸프 국가에 비해 신작 영화가 늦게 들어오는 이유 때문에, 사우디아라비아는 불법 복제가 심한 편이다. 인티그랄의 CEO인 키넬리氏는 불법복제로 인한 영화 판매 수익 손실액d은 연간 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인티크랄은 영화 한편 시청료를 18달러로 책정했는데, 이는 영화 티켓 1.5장에 해당하는 가격이다. 사우디인들은 가족 단위로 영화를 보는 경우가 많아 가격을 이처럼 높게 책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일부 다른 국가의 경우 방송사가 신작 영화를 상영관과 TV에서 동시에 개봉한 적이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상영관 측으로부터 큰 반발을 샀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1970년대 이후 상영관이 폐쇄된 상태이기 때문에, 이 같은 문제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Arabian Business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