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코리아' 소프트파워 봤지?… UAE에 사상 첫 운영 인력 3000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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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6-08-01


원전 수출 시장을 놓고 세계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09년 최초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원전을 수출한 한국은 동유럽과 중동 등의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원전 추가 수주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달 한국수력원자력이 사상 최초로 원전 건설이 아닌 운영 관련 인력 수출에 성공하면서 세계 시장에서 한국 원전 기술력에 대한 평가도 달라지고 있다.중국·러시아, 원전 수출 확대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크게 위축됐던 세계 원전 시장은 최근 1∼2년 새 다시 가열되고 있다. 미국은 새로운 에너지원인 셰일가스 등장에도 발전단가가 저렴하고 친환경적이라는 이유로 원전 5기 건설에 착수했고 추가로 5기를 더 만들 계획이다. 원전 제로 정책을 표명했던 일본은 지난해 8월 센다이 원전 1호기를 재가동했다. 선진국의 이런 움직임에 터키와 체코 등 동유럽, 아시아,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 개발도상국들은 향후 전력 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해 신규 원전 계획 및 건설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원전 시장의 큰손은 중국과 러시아다. 러시아는 강력한 정부 지원 아래 독보적인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중국 역시 ‘차이나 스탠더드 세계화’를 외치며 국력을 모으고 있다.우리 정부는 지난 40년간 축적된 원전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흥 원전 수출 강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2009년 UAE에 한국형 원전 4기를 수출한 이래 후속 원전 수주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독자적 마케팅의 한계 극복을 위해 외국 기업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한 공동 진출, 국제 금융기관과의 전략적 제휴를 꾀하고 있다.소프트파워로 원전 수출 노린다한수원은 지난 20일 UAE 원전 운영 지원에 2030년까지 모두 3000여명의 전문인력을 파견하는 운영지원 계약을 체결했다. 우리나라가 원전 운영 관련 인력을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견 인력들은 UAE 바라카에 건설 중인 한국형 원전 4기를 직접 운영하며 노하우를 전수해줄 예정이다. 원전의 경우 중요 국가 기간산업인 만큼 외국에 맡기는 사례가 드문데 그만큼 한수원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인력 파견과 관련한 비용은 모두 UAE가 부담한다. 본 계약은 6억 달러(약 6800억원)에 주택, 교육 등 간접비 지원을 합치면 1조400억원 규모다. 한수원은 이번 운영 계약을 활용해 체코 등 유럽 시장에도 원전을 수출하기 위해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2017년 5월 UAE의 한국형 원전 1호기가 계획대로 준공되면 세계 수주 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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