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슈퍼컴 순위, 중국, 일본 이어 사우디에도 밀렸다
날짜: 2015년 07월 15일
사우디 328위 오르는 사이 한국은 50위 추락. 중국의 광저우 국방기술대가 보유한 슈퍼컴퓨터인 ‘텐허-2’가 4회 연속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로 선정됐다. 한국은 슈퍼컴퓨터 성능 측면에서 반년만에 또 다시 2계단 내려가며 세계 14위를 차지했다. 15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에 따르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2015 국제슈퍼컴퓨팅 학술대회(ISC)에서 세계 최고 성능을 자랑하는 슈퍼컴퓨터 톱500 리스트가 공개됐다. 올해 최고 빠른 컴퓨터로 선정된 텐허-2는 2013년 가장 빠른 컴퓨터에 오른 뒤 4회 연속 1위자리에 올랐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컴퓨터 10위권에는 미국이 5개, 중국과 일본, 스위스, 독일 등이 1개씩을 올려놨다.
중동의 국가 사우디아라비아는 올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킹 압둘라 과학기술대학(KAUST)가 보유한 샤힌2는 5.54PFLOPS의 속도를 자랑해 7위에 올랐다.
한국은 기상청이 보유한 기상청의 우리(193위)과 해온(217위)·해담(218위), KISTI의 타키온Ⅱ(259위) 등 9대가 500위권안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국내 슈퍼컴들은 지난해 11월 발표된 순위에서 각각 40~50위씩 떨어졌다.
톱500에 오른 슈퍼컴퓨터의 지역별 보유대수를 살펴보면 미국이 246대로 가장 많았고 유럽연합(EU)가 141대, 아시아가 107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과 비교할때 미국은 15대, 유럽은 11대가 늘었지만 아시아는 13대가 줄었다. 한국은 지난해 11월처럼 9대가 이번에 톱500 안에 들었지만 성능은 2단계 내려간 14위로 떨어졌다. 순위 역시 아시아에서 중국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인도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당초 보유한 샤힌1이 지난해 11월까지 세계 335위까지 떨어졌지만 샤힌2가 도입되면서 아시아 슈퍼컴 선진국으로 도약했다. KISTI는 톱500에 오르는 슈퍼컴퓨터의 성능의 전체 성능은 361PFLOPS로 6개월전인 309PFLOPS보다 16.8% 향상됐다며 이는 전분기 증가율인 31.7%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슈퍼컴퓨터의 시장은 휼렛패커드가 178대(35.6%)를 공급해 1위를 차지했고 IBM이 111대(22.2%), 크레이가 71대(14.2%)로 세 회사가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처: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