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국민차' 맡은 전병일 사장…'대우' 상표분쟁 해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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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20150618

 

17일 자진사퇴하면서 '항명 사태'를 일단락지은 전병일 대우인터내셔널 전 사장이 권오준 포스코 회장의 보좌역을 맡아 '사우디 국민차' 계약을 마무리지을 예정이다. '사우디 국민차' 프로젝트는 대우인터내셔널이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잡고 2018년부터 '대우' 이름이 들어간 차를 양산하는 내용이다. 그러나 '대우' 상표권을 한국GM이 소유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지 않으면 본계약을 성사시키는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대우차' 상표에 대한 독점권을 가지고 있는 한국GM과 분쟁 중이다. 한국GM2011GM대우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한 뒤 완성차에 대우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생산하는 차에 '대우' 이름을 넣으려면 한국GM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이를 위해 상표권을 돌려달라고 GM측에 공문을 보냈다. 그러나 한국GM'대우'에 대한 영구 독점사용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불허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대우'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사우디 국영펀드 PIF'사우디 국민차' 브랜드로 '대우'를 사용할 것을 강력하게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직도 '대우' 흔적이 많이 남아있는 지역 중 하나다. 사우디아라비아 왕자가 대우전자를 인수하겠다고 제안해온 일화는 여전히 회자된다. 이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 입장에서는 '사우디 국민차' 프로젝트 성사를 위해서라도 '대우' 상표권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다. '대우' 상표권을 놓고 법리 검토에 들어간 대우인터내셔널과 한국GM의 입장은 엇갈린다. 이같은 이유로 사우디에서 생산한 자동차에 '대우'이름을 붙인다고 해도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대우그룹 워크아웃 이후 2001GM과 매각 양해각서 체결, 2003GM대우로 사명이 변경됐다. 당시 매각 과정에서 GM측은 대우자동차 상표권까지 확보했다. 2011GM대우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변경한 뒤 완성차에 대우 브랜드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에서 물러난 전병일 전 사장이 '사우디 국민차' 계약을 이끌어내려면 우선 '대우' 상표권 분쟁부터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떠안게 됐다.

 

출처: 디오데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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