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에 꽂힌 사우디…중동 진출 교두보 마련한 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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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에 꽂힌 사우디중동 진출 교두보 마련한 포스코

 

날짜: 20151031

 

포스코건설과 사우디 국부펀드 PIF의 합작 건설사가 출범 초읽기에 들어갔다. 사명은 포스코 E&C 사우디아라비아. 자본금은 3500만 달러다. PIF와 포스코건설이 64의 비율로 투자했다. 포스코 E&C 사우디아라비아는 앞으로 사우디 정부가 발주하는 철도·호텔 등 현지 주요 건설사업에 참가할 계획이다. 이번 합작은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한 사우디 정부의 산업 다각화 차원의 프로젝트다. 건설·자동차 등 사우디의 주요 사업에 포스코가 핵심 파트너로 참여한다. 포스코와 합작한 PIF는 사우디의 제조업과 산업 인프라 투자를 주도하는 국부펀드로 자산 규모가 3000억달러(330조원)에 달한다. 2008년 설립 당시 사우디 재무부 산하였다가 올해 사우디 경제개발을 총괄하는 국왕 직속의 경제개발위원회(CED) 산하로 옮겼다. 포스코는 PIF에 포스코건설의 지분을 일부 매각한 상태다. 지난 9PIF는 포스코건설의 지분 38%12400억원에 사들였다. 포스코가 보유한 180만주(26%)와 포스코건설이 발행한 신주 508만주(12%) 등 총 1588만주다. 이에 따라 PIF는 포스코건설의 2대 주주가 됐다. 포스코는 포스코건설의 지분 52.8%를 보유해 여전히 최대 주주로 남아 있다. 포스코와 PIF의 협력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모범사례로 꼽힌다. 현지 정부의 지원을 받아 사회간접자본(SOC) 개발을 수주하고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건설사들은 유가 하락으로 중동지역의 건설 프로젝트가 연기되며 이미 발주한 사업이 취소되는 등 해외 사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엔화와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며 일본과 유럽 등 외국업체와의 수주 경쟁도 더욱 치열해진 상태다. 포스코 E&C 사우디아라비아는 초기에는 '저위험 고수익 사업'에 집중하며 성공 경험을 쌓아 사우디 5대 건설사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PIF와 포스코건설은 협력 분야를 건축·토목·플랜트사업으로 확대하고 이후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등 인근 국가에도 진출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포스코는 중동 지역에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우디 정부는 포스코의 건설기술 이전 외에도 산업 전반에서 한국의 고속성장 모델을 이식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출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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