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우디아라비아에 석유 공급 요청 중단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사우디 관리를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 원유 생산량을 늘려달라는 요청을 수차례 거절하자 이를 포기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고위 관리는 사우디가 석유를 더 많이 생산하도록 하려는 노력을 포기한 후 대신 사우디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노력을 해치지 않도록 요구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러시아에 대해 제재를 가하지 않은 여러 지역 국가 중 하나이며, 사우디아라비아의 사실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는 최근 평화 회담 중재를 제안했다.
침공 후 미국은 러시아 석유 및 가스 수입을 금지하고 재정적으로 국가를 고립시켰고 이로 인해 유가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로 눈을 돌렸고 가격을 낮추기 위해 생산량을 늘리길 요구했다. 그러나 MBS 왕세자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화를 무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 UAE, 러시아는 OPEC+ 산유국 연합의 핵심 회원으로, 지금까지 매달 생산량을 약간만 늘리는 데 합의했다.
미국-사우디 관계는 오랫동안 미국의 무기 교환과 사우디 석유에 대한 접근을 위한 안보 보장으로 뒷받침되어 왔다. 그러나 그 관계는 한계점에 도달했다고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MBS는 바이든이 자신을 왕국의 실질적인 통치자로 인정하기를 거부한 점, 바이든의 국가 인권 기록에 대한 수사, 예멘에서 후티 반군이 이끄는 일련의 공격 이후 미국이 안보를 보장하지 못한 점, 그리고 핵 합의 복귀 타진 등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
기사 날짜: 2022년 4월 20일
출처: https://www.middleeasteye.net/news/us-stops-asking-saudi-arabia-pump-more-oil-report-say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