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시위 고조와 인터넷 차단
이란 시위 고조와 인터넷 차단
날짜: 2017년 12월 31일
토요일 이란 정부의 불법적인 집회에 대한 경고와 인터넷 차단 조치에도 불구하고 수도 테헤란에서 이란의 시위가 격화되었다. 보도로는 도루드(Dorud) 지역에서 경찰에 의한 총격으로 수 명의 사람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제한과 언론 보도의 통제, 각종 풍문 속에서 보도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AFP의 보도로는 당국이 핸드폰으로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였고, 테헤란에서는 주요한 네트워크 접속이 방해받고 있다. 통신부 장관 무함마드 자바드 아자리 자흐로미(Mohammad-Javad Azari Jahromi)는 대중의 인기 채널인 아마드뉴스(Amadnews)가 봉기를 독려한다고 비난하였고, 가장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 서비스가 곧 차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수적인 메흐르(Mehr) 뉴스는 시위대들이 중부 테헤란의 마을을 공격하고 경찰차를 뒤집으며 이란 국기를 불태우고 있는 영상물을 게재했다. 수도 테헤란의 대학가 주변은 혼돈 상황으로 수백 명의 군중이 거리로 나와 차량 흐름을 막고 정권에 반대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시위는 목요일 이란의 두 번째 도시인 마슈하드(Mashhad)에서 높은 물가를 비난하면서 시작되었으나 곧 전체 이슬람 정권에 대한 시위로 변화되었다. 심지어 1979년 이슬람 혁명 때문에 전복된 왕정을 옹호하는 구호까지 나오고 있으며, 일부 군중들은 내부적 문제보다는 팔레스타인을 비롯한 지역 문제에 대한 정권의 태도를 비난하고 있다.
보수 성향의 파르시 뉴스(Fars news)는 저명한 종교지도자인 아야툴라 모흐센 아라키(Ayatollah Mohsen Araki)가 테헤란에서 군중들에게 "적들이 다시 한번 새로운 음모를 꾸미고 소셜미디어와 경제문제를 이용해 새로운 분리를 책동하고 있다"라고 선언했다고 보도하였다. 여성 문제 책임자 중 한 명인 마수메흐 에브테카르(Massoumeh Ebtekar)는 시위대는 자신들이 누구로부터 조종되고 있는지를 분명히 알아야만 한다고 하면서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에 근거를 둔 트위터 계정 이미지를 게시하였다.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문화 보좌관인 헤사무딘 아쉐나(Hesamoddin Ashena)는 트위터에서 이란이 실직, 높은 물가, 부패, 물 부족, 사회적 격차, 예산의 불균등한 분배 등의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고 최근 경고하였다. 2013년 로하니가 권좌에 오른 이후 금융 부문의 활성화 및 경제재건을 위한 노력을 개진하였으나 실업률이 12%에 달하며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5월 대선에서 로하니에 패배한 보수 성직자인 에브라힘 라이시(Ebrahim Raisi)는 트위터에서 사람들의 경제 문제 해결이야말로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하였다.
출처:
http://newsinfo.inquirer.net/956427/news-iran-internet-tehran-social-media-prote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