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익란 연구원, "걸프를 알다" 출간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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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프를 알다"
-변화하는 아랍의 라이프 스타일과 부상하는 우먼 파워
지금까지 걸프 국가들은 오일 머니 유입으로 자국민 여성의 경제 참여나 노동시장의 양성평등 문제에는 무관심했다. 자원에 기반을 둔 국가 경제 발전 탓에 여성 노동력이 굳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걸프 정부는 자국민 여성 대신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했고, 자국민 여성에게는 그저 이슬람의 종교 이데올로기에 부합하는 성 역할만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제 걸프 국가는 포스트 오일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그리고 외국인 노동 인력을 자국민으로 대체해 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여성 인력 활용을 국가 성장을 위한 주요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는 여성의 소비력 향상과 결정권 강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걸프 사회의 전통적 가치 변화와 사회변동도 예상되고 있다.
GCC 6개국의 역사에서 시작하는 이 책은 사적 영역에 머물던 여성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적극적인 행위자가 되는 과정을 면밀히 추적했다. 저자가 공들인 오랜 세월의 결실이 이 지역 여성 연구의 빈자리를 의미 있게 채워줄 것으로 기대한다.